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본디 남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사람일수록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천치인 경우가 허다하다.

아예 자기 자신의 생각 따위가 없는 사람이거나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기 십상이다. 자기 내부가 휑하니 비어 있으니 어떻게든 남 이야기라도 해서 그 곤궁감을 채워야 하는 사람들, 측은하고 가련하다.




바야흐로 말이 흔하고 범람하는 시절이다. 자기 생각이 없고,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일수록 더 붉어진 눈과 흐려진 침을 튀기며 말 만들기에 골몰한다. 나는 조낸 비애롭고 불쾌하다. 말은 도처에 쏟아지나 귀기울여 들을말이 귀한 시절이라니. 제발 당신의이야기를 하라. 정히 생각이 없고, 할 말이 없으면 그 시간에 라면 가닥이라도 길게 붙들고 오래 오래 삼킬 일이다. 그 시간만큼이라도 세상이 조금 조용해지지 않겠나. 고요하고 맑은 사람이 그립니다.







본 내용은 류근의 저서, 사랑이 내게 말을 거네 부분을 발췌 한 것을 다시 알려드립니다.







사람에게 귀가 두 개, 입이 하나인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.

사람들에게 상처가 주는 말 대신, 당신의 일이 아닌 일을 퍼뜨리는데 말을 쓰고 

목소리를 내기 보다는, 차라리 침묵하실 수 있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.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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